390만 삼성전자 주주 관심 집중…한미 정상회담 주가 영향은?

170억弗 규모 오스틴 파운드리 증설 가능성 커
트럼프와 회담 땐 직후 사흘 간 주가 2% 하락
車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과거보다 영향 클 듯
  • 등록 2021-05-20 오후 2:59:11

    수정 2021-05-20 오후 2:59:11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오는 21일(이하 미국시간)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의 현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라인 추가 투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부회장이 이번 방미단에 포함되면서 170억 달러(약 19조 2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 발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맞물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투자 여부가 한미 정상회담 기간에 결론날 경우 7만원대로 떨어진 주가의 향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현지 관계자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공급망 재편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텍사스 오스틴공장은 조만간 증설 발표와 함께 오는 3분기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스틴공장은 현재 14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 기반이지만 극자외선(EUV) 기반의 5나노 초미세공정 구축 가능성이 거론된다. 세계 1위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가 이미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를 투자해 5나노 공정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8인치 파운드리 증설 여부 등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투자 발표가 삼성전자 주가에 미칠 영향도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올 초 주가가 9만원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며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올 1분기 기준 삼성전자 소액투자자가 380만명을 넘겼다. 그러나 지난 1월 중순 이후 주가는 8만원대 박스권에서 넉 달 가량 머물다가, 이달 중순부터 7만원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미국에서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은 우리 기업의 현지 투자 발표로 이어져 해당 기업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쳐왔다. 4년 전인 2017년 6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때도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당시 부회장)이 함께 방미길에 올랐었다. 그해 6월 28일부터 7월 2일(현지시간)까지였던 문 대통령의 방미기간 중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카운티에 3억 8000만 달러 규모의 가전공장 투자를 결정하고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 시기 삼성전자 주가는 현지 가전공장 투자를 확정한 직후인 6월 29일 4만 7940원(액면분할 전 239만 7000원)으로 전일 대비 0.5% 상승했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해 2%가량 하락한 4만 7000원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시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내 일자리를 강조하면서 채용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가전공장 건설을 결정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선 반도체가 주요 논의 대상이고 현지 파운드리 투자 확대는 4년 전 가전공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높은 투자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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