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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금융센터에서 만난 주부 A씨(여·58세)는 이날 오전 11시가 넘은 시각 카카오뱅크 공모청약을 마치고 이같이 말했다. 중복청약이 금지되고 1인 1계좌 청약만 가능해지면서 각 증권사 배정물량에 따라 경쟁률이 덜할 것 같은 증권사를 택하려는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카카오뱅크 공모청약은 오는 2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증권사별 청약 물량은 KB증권이 881만577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 597만8606주, 하나금융투자 94만3990주, 현대차증권 62만9327주 순이다.
B씨는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KB증권에 가족(3명)들까지 2억원 넘게 넣었다”며 “작년에 SK바이오팜은 300만원 정도 남겼는데 이번에도 그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하고 용돈벌이를 위해서 공모청약을 시작했는데 카카오뱅크까지 6번째”라며 “주가연계증권(ELS)은 원금 손실도 있고 쉽사리 못하겠어서 더 안전한 투자처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뱅크 공모청약을 받는 4개 증권사에는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5조원 이상의 증거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1시 경쟁률 현황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물량(28%)을 확보한 KB증권이 25.1대 1이었고, 한국투자증권은 22.7대 1, 하나금융투자는 43대 1, 현대차증권은 11.3대 1로 집계됐다.
현장에선 오전 9시30분부터 오전 시간대 여의도 지점 대체로 대기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공모청약 첫날인 만큼 경쟁률을 보고 결정한다는 투자자들에 더해 비대면 청약 비중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KB증권(여의도)은 공모주 청약 기간 동안 객장 대기 인원 수를 10명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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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3만9000원이다. 개인투자자의 최소 청약주수는 10주로, 최소 청약증거금은 10주에 해당하는 19만5000원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절반은 균등으로 나머지 절반은 비례로 배분할 예정이기 때문에 19만5000원만 넣어도 1주를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