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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등이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 주거지에는 고혈압, 당뇨병과 관련한 약봉지가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범죄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고 부부의 시신에서도 골절을 비롯한 외상 흔적이 없어 경찰은 부부가 지병이 악화해 사망한 뒤 방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시신의 부패 정도 등에 비춰 부부가 사망한 시점은 최소 석 달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선 시는 자매에게 당분간 머물 임시 숙소를 제공했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10시 50분께 시흥시 정왕동의 한 아파트를 찾은 경매 집행관이 이들 자매가 숨진 60대 부모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매 집행관이 초인종을 누르자 부부의 딸들이 문을 열어줬고 각각 거실과 안방에서 누운 채로 숨져있는 남편과 그의 아내를 보고 집행관이 경찰에 신고했다.
딸들은 경찰 조사에서 부모님이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는데 갑자기 돌아가신 게 믿기지 않아서 신고하지 못했다며 아버지가 어머니보다 먼저 돌아가셨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