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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10여년 전부터 돌봐 줄 가족이 전혀 없으며 장애를 갖고 있는 B(83·여)씨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거주해 왔다. 그러면서 ‘집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하는 B씨를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의 이상한 관계는 지난 3월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B씨 집에 출동한 경찰이 이상한 낌새를 감지하고 이들을 분리시키며 드러났다.
경찰이 B씨를 발견했을 당시 그는 갈비뼈가 3개나 부러진 상태였다. 그는 집이 A씨에게 넘어갈 것을 염려해 집을 팔고 자신을 요양원으로 보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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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피해자가 의사 표현이 어렵고, A씨가 외부에 B씨의 동거인이나 친인척 관계로 알려져 주변에 그의 범행을 알리지 못 해 범죄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과거 공공근로를 하면서 집수리 사업 등을 통해 연고자가 없는 독거노인과 친밀감을 형성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추가 피해 노인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