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타고 출근하면서 “알고는 있었지만 출퇴근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낀다”고 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2량짜리 꼬마열차로 혼잡도로 악명 높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타고 여의도 당사로 출근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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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아침 8시10분쯤 풍무역에서 2량짜리 꼬마 열차인 김포도시철도에 올라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 급행 열차로, 당산역에서 일반 열차로 갈아타고 국회의사당에서 내려 여의도 당사로 출근했다.
윤 후보는 당사로 들어가며 “경전철이 2량밖에 없어서 장기, 풍무, 김포로 들어오는 교통이 아주 불편하겠더라”며 “저도 과거에 지방 근무할 때 경전철을 타봤습니다만은 양이 너무 적다. 더구나 젊은 세대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데 출퇴근하는데 굉장히 힘들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근무하던 시절을 언급하며 윤 후보는 “집에서 출퇴근하려면 두 시간씩 걸리니까 세를 들어 그 근처에서 살 수밖에 없다”며 “어머니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저녁 해놨으니까 먹고 가서 야근하라고 해서 집에 오는데 다섯 시간이 걸리더라”며 출퇴근 고충에 공감하기도 했다.
운전면허증이 없어 대중교통 경험이 많다는 윤 후보는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지하철 출근길은 이날 발표할 수도권 광역 교통망 확충 공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전날 신도시 재정비 공약을 발표하면서 윤 후보는 부동산 공급을 늘릴 뿐 아니라 수도권을 관장하는 광역교통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