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1.4%로 하향…물가는 3.5% 유지(상보)

한은, 기준금리 세 번 연속 동결
올해 성장률 0.2%포인트로 하향 조정
성장률, 작년 5월부터 다섯 번 하향 조정 지속
물가는 두 번 하향 조정 후 그대로 유지
내년 성장률 2.4%→2.3%…물가상승률 2.6%→2.4%
  • 등록 2023-05-25 오전 9:54:36

    수정 2023-05-25 오전 9:54:36

출처: 한국은행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석 달 전 전망(1.6%)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물가상승률은 3.5%로 전망치를 유지했다.

한은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2월, 4월에 이어 세 번 연속 금리 동결을 이어간 배경에는 경기와 물가 전망에 대한 시각이 조금씩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성장률은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석 달 전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13명을 대상으로 올해 성장률을 설문조사한 결과 1.2%(중간값)를 예측한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1.5%보다는 낮았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3%를 제시해 한은보다 더 낮게 제시하기도 했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을 처음 제시한 때는 2021년 11월이었는데 당시엔 2.5%를 전망하다가 작년 5월 2.4%, 8월 2.1%, 11월 1.7%로 내려앉더니 올 2월엔 1.6%로 하향 조정됐다. 이번까지 1년간 다섯 차례에 걸쳐 전망치를 계속해서 하향 조정했다.

올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0.3%로 비교적 선방한 모습이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주력 수출 산업인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도 대중 수출은 작년 6월부터 11개월째 전년동월비 감소세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대중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기대일 뿐,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에 상저하고의 경기 흐름에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2.3%로 석 달 전 전망치(2.4%)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그나마 잠재성장률(2%) 이상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됐다.

*4월 이후 발표된 전망치 출처: 각 기관
한은 금리 결정의 최대 변수인 물가상승률은 3.5%로 석 달 전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데일리 설문 결과 3.5%(중간값)를 예측한 것과도 일치한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2021년 11월 2.0%로 처음 제시된 이후 작년 5월 2.9%로 상향됐고 8월 3.7%로 뛰다가 11월 3.6%, 올 2월 3.5%로 두 번 연속 하향 조정된 후 유지되고 있다.

다만 물가 경로는 이전과는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연말까지 우하향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최근엔 여름께 내려갔다가 연말 다시 올라오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올 물가상승률은 중반기 2%대를 기록했다가 다시 연말 3%대로 올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7월 물가상승률은 6.3%를 기록해 정점을 찍은 만큼 기저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후엔 기저효과가 약해지는 데다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변수 등이 있어 물가상승률이 다시 올라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평가된다.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7%로 14개월 만에 3%대로 빠르게 떨어졌지만 서비스업 회복 등에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는 4.0%로 석 달째 유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전가되면서 물가 하락세를 제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상회할 전망이다. 다만 한은은 내년 물가상승률은 종전 2.6%에서 2.4%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韓 상공에 뜬 '탑건'
  • 낮에 뜬 '서울달'
  • 발목 부상에도 '괜찮아요'
  • '57세'의 우아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