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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교육인 중 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얼마 전 재판에서 눈물로 애국심과 효도심에 호소하는 이 부회장을 보며 가슴이 찡했다”며 “이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선처를 베풀어주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지난 몇 년간 수사와 재판, 그리고 이미 옥고까지 치렀다”며 “이 어려운 난국에 몇 년 동안 수사, 재판, 감옥 등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많이 시달렸고 충분히 반성하고 사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살아 있는 권력의 부탁을 어찌 기업이 거절할 수 있단 말이냐”며 “자발적이 아니라 권력의 요청에 응했을 뿐으로 수동적인 면이 강하다. 이 세상 그 어떤 기업인이라도 그 상황에서 권력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기에 이해되는 부분이 많고 안타깝고 측은함이 많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 부회장에 대해 “우리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요, 수출의 역군”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고 이건희 회장과 함께 삼성을 전자부문 대한민국 넘버원을 넘어 세계의 넘버원 기업으로 성장시켜 수출의 역군으로 외화벌이에 앞장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당시를 언급하며 “마스크 원재료가 부족할 때에도 신속하게 수입할 수 있도록 삼성이 많은 역할을 했다”며 “마스크 제조사들이 신속히 많은 수량의 마스크를 생산 할 수 있게 생산 노하우를 전수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청원에는 1만9000명 이상이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 ‘사전 동의 100명’ 기준을 넘어서 국민청원 게시판 관리자가 검토 중인 단계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정준영) 심리로 열린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는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당시 결심공판에서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존경하는 아버님(고 이건희 회장)께 효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이 부회장은 “삼성 임직원들이 우리 회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모든 국민들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며 “이것이 진정한 초일류기업 지속가능한 기업인 것이고 기업인 이재용이 추구하는 일관된 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