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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리야 사모이렌코 아조우 연대 중위는 “당국이 8년 동안 우크라이나의 방위력을 약화시켰다”며 “우리 정부는 러시아 침략에 대한 방어 준비와 방어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인 아조우 연대는 러시아군이 사실상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최후 저항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지키고 있다.
FT는 아조우 연대의 우크라이나 정부 비판에 대해 “러시아군의 끊임없는 포격을 받고 있는 아우조 연대가 절망의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간인은 제철소에서 대피했지만, 아조우 연대 등 약 2000명의 우크라이나 병력은 공장에 남아 저항하고 있다. 결사항전 중인 이들이 정부의 충분한 지원이 없다며 불만을 표출했다는 것이다.
사모이렌코 중위는 “러시아는 우리를 살리는 것과 우리의 삶에 대해 관심이 없기 때문에 항복은 선택지에 없는 사항”이라며 “(아조우 연대 등) 수비대를 빼내기 위해서는 제3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사람들이 그들의 일을 잘해낸다면 대피는 완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