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9일 112로 윤모(28)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윤씨의 가족은 윤씨 거주지 주변과 친구 집 등을 뒤졌지만 그를 찾지 못해 지난달 9일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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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야근에 무단 결근한 윤씨는 오후 3시쯤 병원 기숙사를 나서는 장면이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잡혔고, 기숙사 인근 도로를 따라 800m가량 걷는 장면이 주변 건물 CCTV에 찍혔다.
경찰은 경찰 500명을 동원해 병원 기숙사와 포항공대 사이를 8차례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어떤 단서도 잡지 못했다.
경찰은 기숙사 인근 도로에 교통사고 등의 흔적이 없는 점에 비춰, 사고를 당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유서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가 없는 점에 미뤄 납치나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윤씨의 부친은 18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여리기만 하고 착한 아이였던 아들이 어디로 갔는지 너무 걱정된다“며 ”가족 곁으로 아들이 빨리 돌아올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윤씨의 계좌와 통화 내역 등 모든 부분을 면밀하게 수사하고 있으며 며칠 내로 실종 지역을 재수색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윤씨는 키 174㎝에 몸무게 72㎏의 보통 체격이고, 실종 당시 검은색 모자와 회색 크록스 슬리퍼, 검은색 운동복 차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