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씨는 “모든 미디어 작가들, 특히 실험예술 작가들이 신청했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그들과 경쟁해 선정되면 제게 얼마나 큰 실적이고 영예로운 일이겠느냐. 운동선수로 비유하자면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우승한 것과 같다”고도 말했다.
문씨는 다른 예술가를 위해 양보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문예위의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 지원금은 그런 게(저소득 예술가를 위한 사업) 아니다. 실력 있는 사람이 더 좋은 작품을 만들도록 지원하는 성격이어서 어렵다고 뽑힐 수가 없다. 지원금이라는 단어 때문에 일부의 오해가 있어 미술 작가들은 제작비라는 용어를 쓰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씨는 선정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제게 특혜를 줬다고 하면 심사위원들은 뭐가 되겠느냐”고 답했다. 그는 “제가 아는 한 미술 심사위원들은 그런 분들이 아니다. 또 심사위원이 여럿이면 정치성향도 제각각 일텐데 공통된 평가가 나오겠느냐”며 공정한 평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문씨는 2차 면접 당시 ‘문준용입니다’라고 먼저 밝힌 게 특혜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이름 말하는 게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녹취록을 보니 면점 심사 당시 사무처 직원이 ‘참석자 소개 및 지원 신청한 사업 설명 부탁드립니다’라고 먼저 이야기했다. 자기 소개 첫 마디가 이름인 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