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절친 “임신 알았지만 아들 소식 들은 적 없어”

김정은 이을 후계자 아들 존재하나 의심 눈초리
  • 등록 2023-05-25 오전 8:28:18

    수정 2023-05-25 오전 8:28:18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뒤를 이을 아들 후계자가 없다는 의혹이 또다시 머리를 들었다. 김 국무위원장의 스위스 학창 시절 절친했던 친구로 알려진 인사가 “아들이 있다는 소식은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7일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 기념 연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스위스 학창 시절 단짝 친구였던 조아오 미카엘로가 이같이 밝혔다.

미카엘로는 김 위원장 집권 뒤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북한에 초대돼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김정은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 중 한 명이다.

현재 스위스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미카엘로는 2012년 방북 당시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를 만났으며 리설주가 임신한 사실을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2013년 방북 때는 리설주를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딸을 낳았다는 말은 들었으나 아들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시기 김정은을 만난 다른 서방 인사도 아들에 관해선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인사는 김정은이 최근 동행하고 있는 딸 주애에 대해 자주 언급했으나 아들은 한 번도 화제에 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카엘로는 김 위원장이 과거 1998~2000년 스위스 베른 리베펠트-슈타인횔츨리 공립학교 재학 당시 가장 친했던 친구로 알려져 있다.

미카엘로는 스위스 주재 포르투갈 대사관 직원의 아들이었고 김 위원장은 당시 학교에서 북한 대사의 아들로 알려졌고 ‘박운’이란 가명을 사용했다.

지난 2020년 포르투갈 언론 ‘콘탁토(Contacto)’에 보도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그는 학창 시절 김 위원장 집에도 자주 놀러가 게임을 하고, 저녁 식사를 하는 등 꽤 친분이 두터웠다.

김 위원장은 스위스 베른에서 9학년 학기(2000년) 도중 중퇴하고 북한으로 돌아갈 때, 미카엘로에게 사실은 자신이 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일의 아들이고, 이름이 김정은임을 털어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왼쪽)가 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조선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들은 이후 한동안 연락이 끊어졌다가 지난 2012년 북한 사람들이 미카엘로가 일하는 식당으로 찾아와 김정은의 방북 초청을 전하며 다시 인연을 이어갔다.

미카엘로는 2012년 7월과 2013년 4월 평양을 방문했으며 김정은과 만찬에서 “동생인 김여정,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 당시 평양 농구장에서 김정은과 농구도 했다고 밝혔다.

북한 권력체계 전문가 미 해군분석센터(CNA) 켄 고스 국장은 “김 위원장에게 아들이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딸 주애를 군 행사에 동반하는 것이 후계자로 만들려 하는 행보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3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의 첫째를 아들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반면 한국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22일 김 위원장 아들의 존재에 대해 “첫째가 있는지 없는지는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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