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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2019년 예고에 재학 중이던 A씨는 자신을 둘러싼 이상한 소문을 전해 들었다. 학교 선생님과 사귄다는 내용이었다.
A씨에 따르면 그가 지나갈 때마다 친구들은 “쟤 그 선생님이랑 사귀잖아”라며 뒤에서 이야기할 정도였다.
심지어 같은 학년 B씨 등은 다른 학생들에게 두 사람이 사귀는 증거라며 교사 소유 차량이 찍힌 폐쇄회로(CC) TV 화면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들은 친구들에게 메시지로 이 사진을 공유하고 “사진을 확대해보라, 확실하다”라고 했지만, 찍힌 장면은 차가 지나간 모습뿐이었다.
소문의 시작은 해당 교사가 A씨를 편애한다는 불만 때문이었다.
참다못한 A씨 신고로 학교폭력대책위원회(학폭위)가 열렸고, 피해가 인정됐다. 하지만 헛소문을 퍼뜨린 B씨 등은 어떤 조치도 받지 않았다.
거짓 소문을 퍼뜨린 게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실을 밝히려 한 것’이라는 B씨 측 주장이 학폭위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졌기 때문.
결국 A씨는 이후 자퇴를 했고, 현재 A씨는 B씨를 고소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B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의심된다는 말이 계속 나와서 확인한 것뿐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씨는 지금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예술을 너무 하고 싶었다”며 “저는 그냥 빨리 재판이 끝나고 (B씨 등에게) 사과받고 제 인생을 다시 돌려놓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