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100명의 조언‥"현금 절반으로 줄이고 주식 더 늘려라"

[PB100 이데일리 서베이]①
은행·증권·보험 등 PB 100명 대상 설문조사
자산 100으로 두면 주식 38…지난해 2Q 비중 29보다 확대
"2020년보다 조정횟수 잦겠지만 대안 투자처 없어"
  • 등록 2021-01-04 오전 6:00:00

    수정 2021-01-04 오전 7:56:0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현금 비중을 줄이고, 주식에 더 투자하라.”

은행·증권·보험사의 VIP 고객을 전담하는 프라이빗뱅커(PB) 100명은 이렇게 조언했다. 이데일리가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PB 1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100명의 PB들은 올해 1분기 전체 자산 중에서 가장 많은 38%를 주식에 투자하라고 제안했다. 부동산(20%), 현금성 자산(16%), 채권(15%), 금과 원자재(11%) 등이 뒤를 이었다.

8개월 전과는 딴판이다. 지난 2분기 PB 100명이 제안한 포트폴리오는 주식 비중과 현금성 자산 비중을 29%로 똑같이 두라고 권고했다. 주식 투자에 나서되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대비한 현금 보유도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어 3분기 조사에서는 주식비중을 30%로 높이고 현금성 자산을 21%로 낮추라고 제안했다. 올해 1분기엔 이런 추세가 더 강해졌다. 현금 비중을 낮추고, 부동산의 2배 정도까지 주식 투자에 나서는 게 이상적이라고 조언했다.

시중의 넘치는 유동성이 결국 주식시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게 PB들의 공통적인 인식이다. 각종 부동산 규제 탓에 부동산으로 갈 수 있는 유동성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김영호 하나은행 클럽1 PB센터장은 “현금이 풍부한 만큼, 증시를 끌어올릴 실탄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 역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도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인 주가의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PB들은 강조했다. 국내 증시가 지난 한해 30.8%(코스피 기준) 오른 만큼, 주식을 사 놓고 묻어두는 ‘장기투자’보다는 종목별로 5~10% 수익이 나면 매도하는 식의 투자 방식을 조언했다.

김영호 센터장은 “올해 증시는 작년보다 출렁이는 횟수가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 PB센터팀장은 “유동성이 풀리면서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금을 분할 매수하는 방식으로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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