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친구측 “유족 위로할 때”…父 “지키려는 것 부질없어”

  • 등록 2021-05-17 오전 7:20:48

    수정 2021-05-17 오전 7:20:48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누군가 압력을 부당하게 행사하고 있다면 그들에게 묻고 싶다”며 “당신은 천년만년 살 것 같냐”라고 말했다.

손현씨는 1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렇게 지키려는 것들도 언젠간 다 부질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휴대전화에 담긴 아들의 생전 모습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스1)
또 “많은 분들이 힘센 변호사를 동원해서 압박해야 한다고 하신다. 경찰이 내사중인 사건이고 기소가 가능하다면 검찰로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민사도 아닌데 왜 그 과정에서 힘센 변호사가 필요할까”라며 의문을 표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그래야만 하는 나라일까? 제 판단이 틀릴지도 모르지만 전 2021년의 우리나라를 믿고 싶다. 누구나 공정하게 국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故손정민 사망 진실 밝혀달라’는 시위가 열린 것에 대해선 “저와 정민이의 의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그걸 이용하려는 분들도 있고 각자의 생각이 틀리다 보니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그걸 해결해 나가는 게 우리사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많은 유튜버분들이 있고 후원 관련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 우리는 그 어떤 후원도 원치 않고 앞으로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각자 판단하실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손정민씨는 지난달 24일 밤 11시쯤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이후 닷새 뒤인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 장소 인근인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수중에서 발견됐다.

지난 13일 손씨의 부검 결과도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국과수에서 ‘(손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되며 왼쪽 귀 뒷부분에서 발견된 상처 2개는 사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부검 감정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실종 당일 오전 3시 38분쯤부터 오전 4시 28분쯤까지 손씨와 A씨의 행적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A씨 측도 15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처음 입장을 밝혔다.

MBC ‘실화탐사대’ 캡처.
A씨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저희의 기본적 입장은 저희에 대해 일체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라며 “지금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입장을 해명하는 것은 결국은 유족과 진실공방을 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사소한 억측이나 오해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절로 해소될 것이라 믿고 있다.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애도하는 것이 저희가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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