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드라마 우영우)가 호평을 받는 데에는 `시청을 훼방하는 포인트를 최소화한 법률 자문`이 한몫한다. 법조계 종사자들도 “묘사가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아끼지 않는다.
|
제대로 된 용어와 절차, 과정을 묘사하는 데 애썼다. 예컨대 피고인(형사 재판의 당사자)과 피고(민사 재판에서 소송을 당한 이)를 구분하지 않으면 법정 풍경이 실제와 어긋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재판 당사자가 앉는 위치도, 재판이 진행되는 절차도 다 꼬인다. 종종 어떤 법정 물에는 민사재판 당사자 `피고`가 형사 재판에 등장하곤 한다. 알만한 이들은 채널을 돌릴지 모를 포인트다.
자문은 질과 양 모두에서 공을 들인 작업이었다. 십수년지기 벗 문지원 작가의 요청에 “친구 도와준다는 기분”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초고가 넘어온 2020년 3월 무렵 시작해 16부 마지막 원고가 건너온 올해 5월까지 2년2개월여간 이어졌다.
법무법인 한바다가 법무법인 태평양을 모델로 삼았다는 설정도 호재다. 둘의 이름이 유사한 데다가, 극 중 법률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시장 2위)도 엇비슷하다. 실제 법률시장에서 2위는 시각에 따라 갈리기도 하는데, 법무법인 태평양은 드라마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우영우(박은빈 분) 변호사와 법무법인 태평양의 상징이 `고래`인 것도, 한바다의 위치가 역삼역 앞에 위치한 것도 힌트다. 실제로 태평양은 직전에 사옥이 서울 강남구 역삼역 앞에 있었다.
|
자문 변호사 눈에 띈 ‘드라마와 현실의 가장 큰 차이’은 무엇일까. 때로는 “다큐 찍는 거 아니다”라는 작가의 반응에 `드라마적 허용`을 존중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장면은 여전히 미스테리라고 한다.
(이후 기사는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 바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