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 빵' 생일축하받은 병사들…1만5천원 케익은 어디로

육군 모 부대 예산 편성된 생일 케익 이유없이 지급 중단 논란
  • 등록 2021-04-26 오전 6:15:00

    수정 2021-04-26 오전 6:15: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구 한 군부대에서 병사들 생일 축하 음식물을 위한 예산이 따로 편성돼 있음에도 빵 하나만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군부대 내부 고발을 대신 전해주는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얼마 전 대구 소재 제5군수지원사령부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작은 빵 조각 하나에 초를 몇개 꽂아 병사 생일을 축하해주는 사진이 올라왔다.

제보자들은 군 간부가 생일인 병사들에게 천원짜리 빵을 지급하면서 “케이크 줘도 남겨서 안준다”며 예산으로 편성된 1만5천원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부대 내에서 논란이 있자 4월부터 케이크가 다시 지급됐으나 케이크가 나오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부대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제보자는 “고작 케이크 하나 못 먹은 게 억울한 게 아니라 병사 1명당 만5천 원씩 배정된 생일 케이크 예산이 제대로 쓰이지 않았는데도 그냥 넘어가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부대의 무성의를 질책하는 의견부터, ‘전형적인 군납비리 아니냐’는 의심까지 부대의 부당한 대처를 성토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육군은 해당 부대가 일시적으로 케이크 납품업체를 구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부대원들과 소통이 원할하지 못해 오해가 생겼던 것 같다”는 궁색한 변명도 덧붙였다.
장병 처우 문제는 최근 군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몇차례 불거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앞서 육군 모 부대에서는 휴가 복귀로 격리에 들어간 병사들에게 반찬량이 극히 부족한 부실 식사를 제공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공군 모 부대에서는 의심 증상 병사들을 난방도 안되는 폐건물에 별다른 대책도 없이 격리한 사실을 확인돼 논란에 빠졌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부실 급식 논란이 커지자 부대 지휘관이 직접 식단을 점검할 것을 뒤늦게 지시했다. 또 군은 각군에 지침을 하달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장병들의 처우 환경을 개선을 할 것도 지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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