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원만 쉬나? 중소·벤처로 '백신휴가' 확산

화장품 '닥터지', 최장 4일간 유급휴가 실시하기로 결정
사람인·인산가·폴라리스오피스 등 잇달아 백신휴가 도입
백신휴가 외에 재택근무 권장·건강기능식품 지급하기도
"대기업 위주 백신휴가, 최근 중소·벤처 확산 조짐"
  • 등록 2021-06-08 오전 6:00:00

    수정 2021-06-08 오전 8:37:31

고운세상코스메틱 경기 분당 본사 입구 전경 (제공=고운세상코스메틱)
[이데일리 강경래 김호준 기자] “임직원 여러분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백신 휴가를 도입합니다.”

기능성 화장품(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를 운영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최근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같이 공지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접종 당일과 다음날 등 이틀간 유급휴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경우 최대 4일까지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이와 함께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 1∼2일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백신접종 후 이상 반응은 이틀 내 호전된다고 한다”며 “하지만 이틀 휴가 이후에도 건강 상태에 따라 추가로 휴식이 필요할 경우 연차사용을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권장 조치에 따라 그동안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이 활발했던 백신 유급휴가가 최근 중소·벤처기업으로 확대하는 분위기다. 이들 업체는 유급휴가 외에도 재택근무 권장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지원 등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을 위해 노력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을 운영하는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은 최근 사내에 백신 휴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백신 접종자에게 회차별 접종 당일과 다음날까지 연차 차감 없는 유급휴가를 지원한다. 접종 후 반응 경과에 따라 추가로 3일 휴가를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백신 휴가제를 실시하기 이전 접종자에게도 소급적용을 해 기본 연차 소진이 아닌 백신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백신 접종자들이 기력를 회복할 수 있도록 건강기능식품을 지원할 방침이다. 사람인에이치알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국이 종료할 때까지 임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죽염 등 건강식품에 주력하는 인산가(277410)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에 최대 3일까지 유급휴가를 제공하기로 했다. 인산가는 백신 접종 당일과 다음날 유급휴가를 적용하며, 2차 접종 시에도 동일하게 제공할 방침이다. 백신 휴가 이후에도 건강 상태에 따라 휴가 추가 지급 신청 등 임직원에게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산가 관계자는 “정부와 방역 당국이 목표로 하는 집단면역 달성 일환으로 임직원에 백신접종 독려와 함께 백신 휴가제를 도입했다”며 “집단면역 확보를 위한 지원책 마련과 최적 근무 환경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폴라리스오피스(041020)는 이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전 임직원에게 이틀간 백신 휴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백신을 접종한 직원은 이상 반응 여부와 관계없이 접종 당일을 포함해 다음날까지 이틀간 쉴 수 있다. 레깅스 브랜드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 역시 백신 휴가 지원에 나선다. 브랜드엑스는 임직원 건강과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휴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임직원들은 1, 2차 접종 모두 이상반응 유무에 상관없이 당일과 다음날 이틀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4월 백신휴가제를 도입했으나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이라 그동안 대기업 중심으로만 제도 도입이 진행됐다”며 “이후 임직원 복지 증진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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