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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단체는 장위안천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그를 구조하고 신원을 조회했다. 이 과정에서 장위안천이 과거 유명 기업가였던 사실을 알아냈다.
산둥성 옌타이 출신인 장위안천은 고향에서 의류회사를 차려 성공한 뒤 홍콩과 선전에서 식품제조회사를 설립했다. 회사는 한때 수백 명의 직원을 고용할 정도로 매년 큰 성장을 유지했고 그는 90% 이상의 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 확장이 큰 변수로 다가왔다. 2017년 은행 대출금을 못 갚은 그는 결국 파산했고 2020년부터 선전 일대에서 노숙 생활을 시작했다. 거리를 떠돌며 쓰레기통에서 폐품을 모아 팔거나 구걸해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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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부인은 “남편이 홍콩으로 이주한 이후 가족들과 인연을 끊었다. 남편이자 가장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제 와서 그를 집으로 다시 데려오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다만 추후 장위안천의 아들이 그를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들은 “우리는 아버지를 버린 적이 없다”라며 “몇 년 전에도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날의 아픔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아버지가 이렇게 초라하게 지내는지는 몰랐다. 이제 모든 것은 지나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