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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이창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한국의 중산층은 누구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스스로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 2.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상위 20%를 상층으로 분류하는 것과는 다른 결과다.
특히 월 소득 700만 원이 넘는 고소득 가구 중에서도 자신을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1.3%에 불과했다. 76.4%는 자신을 ‘중산층’으로 여겼고 심지어 12.2%는 ‘하층’으로 생각했다.
연구진은 실제로는 상층이면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소득 여건이 악화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 지난 10년(2011~2021년)간 소득 하위 80%에 해당하는 1~4분위의 전체 소득 점유율이 증가했지만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점유율은 44.3%에서 40.0%로 줄었다.
연구진은 “심리적 비상층의 견해가 중산층의 사회적 니즈로 과대 포장될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