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로콜라만 마신다더라"...진중권, '김의겸 자살골' 판정

  • 등록 2022-10-25 오후 8:01:13

    수정 2022-10-25 오후 8:01:1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제가 알고 있기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술은 못 마시고 제로콜라만 마신다고 하더라고요”

진중권 작가가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 그리고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의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한 말이다.

진 작가는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라는 건가? 대통령이 술집 가려면 보안점검 다 하고 술 마시고 있으면 새벽에도 경호원들 다 깔려 있고, 그다음에 누구나 다 알다시피 한 장관 술을 못 마신다. 술자리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거기 있었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진 작가는 술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지목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의 녹음파일에 대해서 “들어보면 얘기가 없다. ‘응응응’하고 귀찮은 듯이 넘어간다”며, 술자리에서 첼로를 연주했다고 주장한 첼리스트에 대해서도 “아마 ‘개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층으로, ‘개혁의 딸’ 줄임말)인데, 판타지 같은 얘기를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체라면 이런 것들을 필터링 해야 한다. 언론사에 있으면 말도 안 되는 온갖 제보들 다 들어온다. 그중에서 신빙성 있는 것들을 골라서 (보도)해야 하는데 일단 터뜨려버린 거다”라며 “그러니까 청담동의 어떤 술집이라는데, 보도하려면 최소한 그 술집을 특정은 해야 할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하에 딱 들어갔더니 그랜드피아노가 있고 첼리스트가 ‘동백 아가씨’를 연주한다? 이게 장르상으로도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이라고 덧붙였다.

진 작가와 함께 출연한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도 “이 건의 경우 보도를 하려면 김앤장 변호사 30명 중 1명이나 아니면 바를 특정해서 그 바에서 일했던 직원 혹은 함께 어울렸던 사진 정도가 제시됐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 주어진 정보면 갖고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국회방송 캡처)
진 작가는 “(한 장관이) 부적절한 술자리 같은 게 있으면 바로 나와버리는 걸로 알려져 있는 사람인데 (새벽) 3시까지 가서 윤도현 밴드의 노래인가 (불렀다고?). 그러니까 국감장에서 (한 장관도) ‘무슨 노래를 불렀다고 하는가?’라고 그러잖나. 내가 알고 있기로 이분의 음악적 취향과도 안 맞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한두 건이 아니잖나. 이게 몇 번째인가? 그리고 면책특권 뒤에 숨은 거다. 정말 자신 있으면 밖에 나와서 얘기를 하라”라며 “최소한 이렇게 됐으면 사과라도 해야 하는데 사과 안 하잖나. 오히려 도박판 만들었다고 적반하장격으로 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국민이 볼 때 자괴감이 든다. 어떻게 저런 분들이 우리 세비를 먹고 의정 활동이라고 하고 있는가”라며 “몇 번 헛발질 치는가? 그것도 계속 자살골이잖나. 결국 이번에도 자살골이 됐는데 이분의 자살골은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 작가는 또 “자꾸 한 장관을 띄워 주는 결과가 되는데, 왜 그러냐면 강박증에 걸린 것 같다. 한동훈이 이 정권의 실세라는 생각을 하고 저 사람이 적장이라는 거다. 적장과 내가 맞서고 있다는 걸 강성 지지자들한테 보여주기 위해서 자꾸 시비를 거는 거다”라고 풀이했다.

그는 “국민이 볼 때는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건데, 적어도 그것이 비합리적인 짓이잖나. 자기 명성만 깎아 먹는, 신뢰성만 깎아 먹는 (거다). 그런데 거기선 나름대로 합리성이 있는 거다. 강성 지지층 (지지)를 받으면 공천도 받고 싶고 심지어는 초선도 최고위원이 된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장관은 자신의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한 장관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자신과 윤 대통령의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작심 비판했다.

그는 “그분이 자기는 거짓말해도 되는 면허증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잖나”라며 “거짓말을 하더라도 아무 일 없이 대충 넘어가 주니까 그런 것 같다. 이번엔 그러면 안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의혹을 유튜브로 공개한 ‘더탐사’ 측과 스스로 협업했다고 인정한 김 의원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도 묻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도 관련 의혹을 적극 부인하며, 김 의원과 ‘더탐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김 의원은 한 장관과 여권의 전방위 공세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 의원은 “목격담이 담긴 제보가 들어와 공개했을 뿐”이라면서 ‘장관직을 걸겠다’는 한 장관의 발언은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라고도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 앞둔 쌍둥이 판다
  • 韓 상공에 뜬 '탑건'
  • 낮에 뜬 '서울달'
  • 발목 부상에도 '괜찮아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