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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평소 취미로 수학 문제를 풀 만큼 수학에 심취한 학생이다. 그는 최근 블루투스 이어폰을 착용한 채 캠퍼스를 산책하던 중 한 짝을 분실하고 말았다.
광활한 캠퍼스에서 이어폰을 찾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곧 체념한 A씨가 이어폰을 재주문하려던 찰나 그의 뇌리에 번개 같은 생각이 스쳤다. 수학 공식을 이용해 보기로 한 것이다.
A씨는 “차분히 블루투스를 ON으로 바꾸고, 내가 걸어온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먼저 블루투스 신호가 끊기는 세 지점을 찾은 후 각각을 연결해 삼각형으로 만들었다. 이어 해당 삼각형의 외심을 구해 근처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마침내 A씨는 수색에 나선 지 단 10여분 만에 땅에 떨어져 있던 이어폰 한 짝을 발견했다. 그는 “눈으로 (이어폰을) 찾는 것보다 점을 찍어 어림잡는 게 더 빠르다”고 강조했다.
사연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명문대생은 이어폰 찾는 법도 남다르다” “나는 바로 이어폰 주문했을 거 같다” “위치찾기 하면 되는 거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도쿄대는 일본 최고의 대학교로 손꼽히는 고등 교육기관 중 하나다. 국제 대학 순위에서도 항상 아시아 최고 순위권을 차지한다. 세계적인 대학 평가기관 ‘타임스 고등교육’(THE)이 꼽은 지난해 세계 200대 대학 순위에서 도쿄대는 29위에 랭크됐으며, 아시아 대학 중에서는 베이징대, 싱가포르국립대에 이어 전체 3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