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고 단단하네” 마늘男 만지는 한 여성… 지역 홍보영상이라고?

  • 등록 2022-08-01 오후 8:57:16

    수정 2022-08-01 오후 8:57:16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충남 홍성군이 만든 지역 농산물 홍보영상이 뒤늦게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충남 홍성군 마늘 홍보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1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회장 서짐미)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은 ‘홍성군의 선정적이고 부적절한 농산물 홍보영상 규탄 및 사과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단체는 “한 여성 농민의 제보로 홍성군청에서 제작한 홍보영상을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며 “공공장소에서 5분마다 송출된 이 영상은 성적 표현을 연상시키는 내용이 선정성을 넘어 보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농민들이 애써 농사지은 농산물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놀라운 것은 이 영상이 지역주민에게 성평등 정책을 시행해야 하는 지자체에서 예산을 들여 만들어졌고, 홍보됐다는 점”이라며 “군민들의 혈세로 선정적이고 부적절한 농산물 홍보영상을 만들어 지자체가 홍보했다는 것은 홍성군의 저급한 성평등 의식을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꼬집었다.

또 “남성과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농민들이 애써 생산한 농산물까지 성적 대상화한 홍성군은 즉각 군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라”라고 촉구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문제의 영상은 지난 2020년 홍성군청이 지역 마늘 홍보를 위해 제작한 30초 분량의 영상이다. 국내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으로 당시 군은 예산 1100만원을 들여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서 여성 연기자는 마늘 탈을 쓴 남성의 몸을 쓰다듬으면서 “단단하네, 알이 참 굵고, 가까이서 보니까 더 잘 생겼네. 우리 홍산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굵고 단단한 홍산마늘”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튜브 ‘홍성군청’ 채널에 업로드 돼 조회 수 19만 회를 넘겼고, 지난달에는 지역 농산물 홍보를 위해 서울과 대전 버스터미널에 상영되기도 했다.

선정성 논란에 대해 홍성군 관계자는 “공공장소에서 상영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이의가 들어와 지난달 29일 송출을 중단했다”라며 “다음부터는 홍보영상 제작 시 농민들이 정성을 들여 지은 농작물이 제대로 잘 홍보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고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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