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털고 힘 합치자”… 윤석열·이준석 끌어안자 환호성 터졌다

  • 등록 2022-01-06 오후 9:20:20

    수정 2022-01-06 오후 9:20:20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난 일 다 털고 잊어버리자”라고 손을 내밀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퇴진을 두고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이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는 오후 내내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열렸다. 의총에 참석한 대다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표를 향해 “찌질한 대표” “조어준(조국+김어준)”이라고 맹비난을 하며 사퇴 요구를 쏟아냈다.

이에 이 대표는 30분 가까운 연설로 응수하며 대표직 사퇴를 거부했다. 그는 “지금까지 모든 혼란에 대해 당 대표에게 서운한 점이 있다면 저에게 많은 질책을 가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의원들이 이준석의 복귀를 명령하시면 지정한 어떤 직위에도 복귀하겠다”라면서도 “그 방식으로는 젊은 지지층을 같이 가져가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스스로의 책임이 제일 크다. 만약 제 생각이 틀렸다면 이 자리에서 책임을 방기한 것에 대해 사과하겠다”라며 “하지만 거꾸로 제가 묻고 싶은 것은 지난 2주간 ‘이준석 대책위원회’라고 제가 조소적으로 표현한 그 활동 또한 옳은 건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전날 권영세 선대본부장을 통해 윤 후보에게 ‘연습문제’를 제안했다가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우리 후보는 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가장 낮은 자세로 갈 수 있도록 지하철 인사를 좀 해보자라는 제안을 여섯 번 했다”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제가 마케팅 용어를 쓴 것이다. 그 표현이 불편하셨다면 정말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가 오후 7시 50분께 의총장에 들어섰다. 윤 후보는 의원들 앞에서 “의원총회 자리에 찾아와 죄송하다”라면서 “모든 게 제 책임이고 의원님들 하고 싶은 말씀 다 하신걸로 알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각자 미흡한 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선거 승리의 대의를 위해서 아닌가. 오해했는지는 다 잊어버리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 우리가 뽑지 않았느냐”라며 “저와 이준석 대표 그리고 의원 여러분들 모두 힘을 합쳐서 3월 대선 승리로 이끌자”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발언 이후 의총에선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에 이 대표는 “제가 세 번째 도망가면 당 대표에서 사퇴하겠다”라며 경기 평택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3명의 소방관을 조문할 예정인 윤 후보를 향해 “택시로 평택까지 모시겠다”라고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일어서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고, 의원들은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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