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월18일 오후 3시3분께 강릉시 포남동 한 아파트에서 숨진 30대 A씨와 그의 30대 여자친구 B씨, A씨의 60대 모친, 반려견 1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변사사건을 처리하던 중 B씨의 휴대전화에서 ‘죽음으로 사죄하려 한다’는 메시지를 발견했고 B씨의 주소지 담당인 서울 송파경찰서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이후 B씨의 집 안에서 숨진 지 며칠이 지난 것으로 보이는 30대 남성 C씨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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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세 사람이 온라인에서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동업 관계였던 점과 B씨의 휴대전화에서 A씨가 C씨를 질책하는 영상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두 사람이 C씨의 죽음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의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황상 이들이 살인을 하려는 고의성은 없었지만 A씨와 B씨가 C씨를 폭행한 뒤 자고 일어나 보니 C씨가 숨진 것을 확인해 상해치사 죄에 해당한다.
하지만 피의자들이 모두 숨진 탓에 죗값을 물을 수 없어 경찰은 이달 중순 해당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