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돋아 도저히 얼굴 못 봐"...'밀양 성폭행범' 일한 식당의 변

  • 등록 2024-06-03 오후 6:59:36

    수정 2024-06-03 오후 6:59:3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한 유튜버가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 A씨의 이름, 얼굴과 함께 그가 일하는 식당을 공개했는데, 해당 식당 측은 “1년 전 사실을 알고는 바로 그만두게 했다”고 밝혔다.

A씨가 일했다는 경북 청도군 한 식당은 1년 반 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유튜브에서 소개한 ‘맛집’ 중 하나로도 알려졌다.

경북 청도군 한 식당에서 일하는 남성(붉은 원)이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라는 폭로가 나왔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영상 캡쳐)
이 식당 측은 3일 연합뉴스TV 측을 통해 A씨가 일한 지 1년이 넘었다며 “(그가) 저희 집안에 조카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A씨를) 고용했을 당시엔 ‘열심히 살아보겠다’라고 해서 받아줬다”며 “(사실을 알고는) 너무 파렴치하고 막 소름도 돋고 도저히 같이 얼굴을 볼 수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하에 제가 그만두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가 지금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건 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논란 속 영업을 이어간 식당은 온라인에서 ‘별점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결국 한 누리꾼은 해당 식당이 ‘2024년 6월 3일부로 가게 확장, 이전을 위해 당분간 휴업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이고 문을 닫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이 식당이 불법건축물에서 영업해왔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담당 지자체의 시정명령과 함께 철거 절차를 밟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밀양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월 밀양 지역 고등학생들이 울산에 있는 여중생 자매를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집단 성폭행했으나 형사 처벌을 받은 가해자는 0명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지금까지도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다.

사건 당시 피해 학생 가족이 20명 정도의 가해자가 더 있다며 추가 수사를 요청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밝혀내지 못했고, 결국 피해자는 도망치듯 살던 곳을 떠나야 했다.

반면 사건에 가담한 고등학생 44명 중 10명은 기소됐으며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를 받은 학생은 14명이었다.

이들은 단 한 명도 전과 기록이 남지 않은 셈이다.

한편,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로 A씨를 지목한 유튜버는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유튜버는 이날 유튜브 커뮤니티에 “밀양 사건 가해자 박ㅇㅇ은 작년에 ‘박ㅇㅇ’으로 개명했다”고 알렸다.

전날에는 “밀양 사건 주동자 박ㅇㅇ 씨가 드디어 영상 신고했다. 당시 가해자라며 자백하고 메일 보내던 분들이 당신에 대해서도 제보했던데, 사과를 바랐던 제가 바보인 걸까?”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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