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헤어롤 활보 韓 여성, 주변 신경 안써"…주목한 이유

  • 등록 2021-11-22 오후 8:37:21

    수정 2021-11-22 오후 8:37:21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최근 머리 스타일의 볼륨감을 높여주는 ‘헤어롤’을 한 채 거리를 활보하는 여성들이 흔히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NYT)가 한국의 이같은 문화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21일(현지시간) NYT는 ‘공공장소에서의 헤어롤? 그들이 머리 하는 방식일 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에서 젊은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헤어롤을 하는 모습이 흔하다”며 “이는 젠더에 대한 관념 및 미적 기준의 변화이자 세대 구분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과거 헤어롤을 하고 공공장소에 나타나는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으나 지금 한국의 젊은 여성들은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그러면서 “수도 서울의 카페, 식당, 대중교통, 거리 등에서 젊은 여성들이 앞머리에 헤어롤을 하고 다니는 모습을 쉽게 살펴볼 수 있다”며 이는 “젊은 세대들이 독립적이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NYT는 “그럼에도 아직까지 기성세대는 헤어롤을 공공장소에서 하고 다니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며 “과거 한국 여성들의 꾸밈은 사적이고 남성의 시선을 숨겨야 하는 행위로 생각했다. 하지만 젊은 여성들은 이제 주변의 시선을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덧붙여 “일반인 여성뿐만 아니라 연예인, 가수 등 유명인들 또한 자주 헤어롤을 한 모습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와 관련해 매일 머리에 헤어롤을 감고 나온다는 대학생 A씨(23·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모습이 중요하지, 가는 길에 지나치는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만 잘 보이면 된다”고 말했다.

또 대학생 딸을 둔 B씨(51·여)는 “처음에는 집 밖에서 자주 헤어롤을 사용하는 21세의 딸을 보고 실망했으나 생각을 바꿨다”며 “우리가 젊었을 때는 머리 모양을 유지하려고 롤을 말고 다니는 대신 스프레이를 잔뜩 뿌렸다. 이것도 당시 기성 세대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웃었다.

대학생 C씨(22세·여)는 “어른들은 공공장소에서 화장하거나 헤어롤을 하는 것에 대해 반대할 수도 있다. 그건 신세대 문화를 이해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걸 당당하게 하는 게 트렌드다. 젊은 여성들은 단지 자신들이 원하는 걸 평화롭게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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