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악수만 했더라면"...경찰들과 '별도의 시간'

  • 등록 2022-08-22 오후 10:50:52

    수정 2022-08-22 오후 10:50:5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중앙경찰학교 졸업식 중 여성 졸업생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진 데 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22일 YTN 라디오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이 김 여사의 비공개 간담회 관련 “문제가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한 데 대해 “김 여사가 공식적인 행보로 악수를 한다든가, 이런 모습이었으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별도의 공간에서 별도의 시간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에서 바라보는 시각 중 하나는 어쨌든 지금 김 여사 관련해 여러 수사가 진행 중인데, 수사를 받는 입장에서 경찰생에게 친근한 표시를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에 대한 양상으로 볼 여지가 있지 않느냐”라며 “(그래서) 논란이 계속 불거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9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중앙경찰학교 310기 졸업식에서 선서 대표 졸업생에게 흉장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9일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윤 대통령과 별도로 졸업생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경찰 수사를 받는 김 여사의 경찰학교 방문 및 졸업생 간담회는 부적절한 행보”라며 “경찰의 ‘봐주기 수사’에 화답이라도 하듯 경찰학교를 방문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소모적인 정치 공세”라고 맞받았다.

이와 관련해 윤 청장은 22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이 젊은 경찰들과 간담회를 하는 동안 김 여사의 역할이 애매해 만들어진 자리”라고 해명했다.

윤 청장은 또 “김 여사와의 간담회 참석자가 졸업생과 가족들이라 비공식적으로 격의 없이 소통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판단해 자리를 만들 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촛불승리 전환행동(촛불행동)은 “대통령과 그의 배우자가 경찰학교 졸업식에 갈 수도 있고 졸업생을 격려할 수도 있다. 그러나 권한과 자격이 없는 대통령 배우자가 흉장을 달아준 것과 신임 경찰들과의 간담회를 빙자해서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것은 매우 중대한 국정 농단 수준의 사적 관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기서 무슨 발언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문제가 될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간담회를 ‘비공개’로 한 것 차제가 이미 문제가 될 것을 염두에 둔 조처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김 여사 관련)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지 못하면 국회가 특검에 나서야 하는데 그 주도자가 되어야 할 민주당이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고 있다”라며 특검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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