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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22일 저녁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서울 당원 및 지지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부동산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누가 ‘부동산 값 안정된 게 성과라던데, 뭐 했는데’라고 지적하더라”며 윤 대통령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저격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는) 폭등한 집값과 전셋값을 안정시켰다. 국민들의 주거 불안이 없도록 수요 공급을 왜곡시키는 각종 규제를 합리화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거 복지 강화에 노력했다”는 점을 새 정부 성과로 내세웠다. 이에 “윤 정부가 집값과 전셋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느냐”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이 후보는 그간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 “이미 올라가기 시작할 때는 백약이 무효”라며 “책임을 회피하자는 얘기는 아니고 전 세계적인 유동성 과잉에 따른 현상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돈을 들여서라도 집을 사고 오른 집값을 통해 돈을 벌겠다는 이들이 많아진 것에 대해 “대중이 현상에 적응해 이 수단으로 돈을 벌겠다고 하는 것을 누가 비난하느냐. 이런 제도를 합리적으로 이뤄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100만 명 정도인 권리당원의 규모를 200만 명까지 늘리고, 각 지역위원회에서 별도의 당원 대회를 정기적으로 열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이 후보는 ‘기소 시 당직 정지’를 규정한 당헌 제80조 개정 논란과 관련해서도 “여러분 중 당헌 유지를 하면 당직이 즉시 정지된다고 아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며 “사무총장 재량이라 아무 문제가 없다”며 지지자들을 안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