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공천' 공언한 이준석, "나는 朴이 영입했지만…"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내년 열리는 지방선거 공천을 위해 일종의 자격시험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직 단체장도 시험을 보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정당이 인재를 영입하고 정치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통로를 활짝 열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저 스스로도 박근혜 대통령이란 유력 정치인이 절 영입한 케이스”라며 인재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공약한 대로 자격시험이나 아니면 공개선발 이런 걸 통해서 새로운 신진정치인들이 많이 육성될 수 있다고 한다면 아주 훌륭한 인재풀을 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저 스스로도 박근혜 대통령이란 유력 정치인이 절 영입한 케이스지만 이런 영입 모델 가지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10년에 한 명 정도 나오기도 힘들다”며 인맥으로 인재 영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 대표는 시험보다는 정치인 양성 아카데미와 같은 교육기관 구성이 더 현실적이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육성주의는 결국 여의도 올 수 있는 소수 제한된 인원들에게 열린 길이다 이런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자격시험 논란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1등부터 5등까지 공천 주고 이런 게 아니다”며 일종의 커트라인 시험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지방의회나 국회에 보면 기초적으로 의정활동하기 위해서 알아야 될 것들을 알지 못하고 공천 받아서 당의 힘으로 당선되어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다”며 시험제가 이러한 문제를 줄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해당 방안을 내년 지방선거에 당장 적용하겠다며 ‘현직 단체장이 내년에 다시 도전하는 경우에도 이 사람도 시험을 봐야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시험을 봐야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저는 참 그런 부끄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현직이 통과 못하는 일이 있으면 그거야말로 이 제도가 필요했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도 말했다.

시험을 거부할 경우 공천도 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해야한다. 그런 반발을 잠재우지 못할 거면 이런 제도를 시행하는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고 답해 제도 시행 뜻을 확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