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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은 빈 살만 왕세자와 그의 수행원이 방한 기간 묵을 숙소로 낙점됐다. 사우디 측은 롯데호텔 서울 400개 객실을 예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발대가 묵는 기간을 고려해 약 2주 전부터 방한일까지 기간에 특정 층을 통째로 예약하는 식으로 숙소를 확보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묵는 공간은 이 호텔 최상위 객실인 이그제큐티브 타워 32층 로열 스위트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객실 1박 투숙료는 2200만원이다.
여러 호텔 가운데 호텔롯데가 숙소로 정해진 이유는 복합적으로 풀이된다. 우선은 대규모 수행단이 묵기에 가장 넉넉한 공간이 변수였다. 롯데호텔 서울 객실은 1058실 규모여서 서울시내 호텔 가운데 최대 규모다. 빈 살만 왕세자 일행이 머물더라도 일반 고객 투숙에 여유가 있는 편이라서 부담이 덜하다. 아울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헬무트 콜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재임시절 방한해 롯데호텔에 묵은 점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중구 소공동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한 점도 고려 대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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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사우디 원전을 수주하면 원자력·발전기자재 전문기업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발전소 설계 기업 한전기술(052690), 발·송전 설비 정비 기업 한전KPS(051600)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점쳐진다.
원전 건설은 사우디가 야심 차게 계획하는 네옴 프로젝트와도 연관이 깊다. 프로젝트는 사우디 북서부에 서울 43배 크기인 2만6500㎢ 규모로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공식 사업비가 5000억달러(한화 약 663조원)에 이른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려면 토목과 건설, 상하수도 및 관개시설 등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재계도 빈 살만 왕세자와 접촉면을 넓히고자 분주한 모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주요 그룹 회장들과 함께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3000억원 규모의 네옴시티 터널 구축 공사를 수주하고 한창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은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을 계기로 사업 기회를 더 확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2019년 6월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를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에 초청하고 회동했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함께했다.
‘빈 살만 특수’는 증권가로까지 이어진다. 사업 기회가 열리고 수주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날까지 최근 한 달 동안 삼성물산 주가는 10%, 현대건설 주가는 21% 각각 올랐는데 사우디 네옴시티 기대감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주요 건설주를 묶어놓은 KRX건설지수는 같은 기간 20% 상승해, 코스피(11.7%)와 코스닥(9.2%) 상승률을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