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홍남기 “절제·정중하게 표현”...與 '사퇴' 거론

  • 등록 2021-02-03 오후 12:16:15

    수정 2021-02-03 오후 12:16:1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4차 재난지원금 추진에 반기를 든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3일 “재정당국의 입장을 굉장히 절제된 표현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 뒤 “혹시 정부와 의견이 조금 다른 사안에 대해 국민들께 확정된 것으로 전달이 될까 (걱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울먹이듯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제가 SNS에서 드린 말씀은 많이 숙고하고 절제되게, 정중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이 대표가 공식화한 보편과 선별 지원을 한꺼번에 하는 것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선 “있을 수 없는 잘못된 행태”라며 사퇴 의견까지 나왔다.

최인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후 “기재부 내부용 메시지로 공개 반박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잘못된 행태”라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한 사람에 의해) 강력하게 제기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5선 중진인 설훈 의원은 “서민의 피눈물을 외면하는 곳간지기는 곳간지기로서 자격이 없다”면서 홍 부총리의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 부총리가 민생현장이 얼마나 급박하고 어려운지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외면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정말 ‘한가한 소리’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상공인 3명 중 1명이 폐업을 고려할 만큼 소상공인 체감경기는 역대 최악 수준”이라며 “코로나19 경제쇼크는 IMF 외환위기 때 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설 의원은 “3차 재난지원금이 다 지급될 때까지 기다릴 수도, 그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따져볼 수도 없을 만큼 급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재부는 전쟁이 나도 재정건전성만 따지고 있을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런 인식이라면 물러나는 것이 맞다”라고 성토했다.

강훈식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집권당 대표가 제안하자마자 3시간 만에 SNS에 그렇게 글을 올리는 것이 적절한가, 조금 신중하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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