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 뒤 “혹시 정부와 의견이 조금 다른 사안에 대해 국민들께 확정된 것으로 전달이 될까 (걱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울먹이듯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제가 SNS에서 드린 말씀은 많이 숙고하고 절제되게, 정중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이 대표가 공식화한 보편과 선별 지원을 한꺼번에 하는 것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
민주당 5선 중진인 설훈 의원은 “서민의 피눈물을 외면하는 곳간지기는 곳간지기로서 자격이 없다”면서 홍 부총리의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 부총리가 민생현장이 얼마나 급박하고 어려운지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외면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정말 ‘한가한 소리’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설 의원은 “3차 재난지원금이 다 지급될 때까지 기다릴 수도, 그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따져볼 수도 없을 만큼 급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재부는 전쟁이 나도 재정건전성만 따지고 있을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런 인식이라면 물러나는 것이 맞다”라고 성토했다.
강훈식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집권당 대표가 제안하자마자 3시간 만에 SNS에 그렇게 글을 올리는 것이 적절한가, 조금 신중하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