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23일 오후 페이스북에 “아내가 오늘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5시간 경찰 조사를 받았다. 130회가 넘는 압수수색과 방대한 수사자료, 장기간의 수사에 경찰관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 원만하게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담당경찰관께도 감사드린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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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조사에서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 모 비서관이 쓴 사실도 확인되었다. 아내는 배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았고, 음식값을 주었다는 점도 밝혔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80만 원이 적은 돈이 아니고 불법유용에 가담했다면 큰 잘못”이라며 “그러나 법인카드를 쓰거나 부당사용을 지시하거나 부당사용을 알면서 용인한 것도 아닌데,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고통을 겪는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한없이 미안할 뿐”이라고 했다.
경찰 출석 직전 이 후보의 SNS에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지만, 김 씨는 경찰에 출석하고 귀가하는 과정에서 취재진 질문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법인카드 유용 과정에서 김 씨의 지시나 암묵적 동의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사실관계에 대해 간략하게 대답하면서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선거법 위반 사건 공소 시효가 다음 달 9일로 임박한 점 등을 고려해 법리 검토를 거쳐 이달 안에 수사 결론을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