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대통령 후보입니다"…중환자실에도 걸려온 이 전화

SNS에 '허경영 전화' 인증…"전화기 던질 뻔" 비판도
  • 등록 2021-12-13 오후 4:15:43

    수정 2021-12-13 오후 4:15:43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중환자실 전화기 15대 중 10대가 허경영 전화로 울렸던 적도 있었다”

대선 예비 후보로 등록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에게서 주말 동안 투표 독려 전화가 왔다며 항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중환자실과 응급의학과에서도 허 대표의 전화가 걸려왔다며 호소하는 글이 등장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앞서 뒷번호 ‘9010’으로 국민들에 전화해 투표를 독려했던 허 대표는 지난 주말엔 ‘9011’로 번호를 바꿔 5000만 건의 통화량을 발송했다. 결국 허 대표의 번호를 차단하거나 스팸 등록을 해놓은 이들도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해당 번호의 전화를 받으면 “안녕하십니까. 허경영 대통령 후보입니다. 코로나로 얼마나 힘드십니까. 대한민국 미래를 바꾸기 위한 첫걸음은 용기 있는 투표입니다. 허경영 대통령 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허 대표의 음성이 10초가량 들린 후 자동으로 끊긴다.

다수 인원에게 허 대표의 전화가 걸리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허 대표와의 통화 내역을 인증하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른 이들은 “피로하다”, “불쾌하다” 등 상반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의 전화에 누리꾼이 게재한 항의 글.(사진=트위터 캡처)
특히 트위터에 한 누리꾼은 “허경영 씨, PR하시는 건 자유입니다만 권역 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전문의 간 전원 핫라인 업무용 콜폰까지 전화를 주시면, 내가 님(허 대표)을 찍어요 안 찍어요? 바빠죽겠는데 주말에 전화기 집어던질 뻔”이라고 분노하기도 했다.

또 이 게시글을 본 다른 누리꾼도 “어느 주말 오후에 대략 1시간 만에 우리 중환자실 전화기 15대 중 10대가 허경영 전화로 울렸던 적도 있었다. 주말이라고 환자들이 벌떡 일어나 집에 가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바빠 죽겠는데. 진짜 너무 짜증났음”이라며 공감했다.

이에 대한 비판이 일자 국가혁명당 측은 “선거법상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이 아닌 단순 투표 참여를 건의하는 내용으로 위법은 아니”라면서 “용역업체에 의뢰해 불법 개인정보 수집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전화를 건 이유에 대해선 “방송 토론회에 불참시키려는 시도가 계속돼 이 같은 행태를 국민혁명으로 바꿔보자는 취지로 전화를 걸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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