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지난 9일 회의에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내용에 대해 이같이 의결했다.
진행자 김어준 씨는 지난해 9월 20일 방송에서 김 여사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장례식에서 착용한 검은 베일 모자에 대해 “영국 로열 장례식에 전통이 있는데 로열패밀리 여성들만 망사 베일을 쓰는 거다. 그래서 장례식에 참석한 다른 나라 여성들은 검은 모자를 써도 베일은 안 한다. 로열패밀리 장례식에서는 로열패밀리만 하는 거다. 적어도 영국에서는 그렇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틀 뒤인 9월 22일 같은 방송에서 “영국 왕족 장례식에 검은 베일은 왕족의 전통이라 왕족만 했을 거라고 했는데 제가 틀렸다”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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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위원은 “의전에 관한, 국가원수로서의 의전에 관한 것들에 대한 비아냥과 시비 걸기로 보여서 사실 굉장히 혼란스럽게 만드는 측면은 확실히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도는 분명하다. 약한 고리를 공격하는 저열한 수법을 계속 쓰고 있는데, 내용 자체가 중하고 덜하고 보다는 청취자 입장에서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게 구전이 되는 아주 좋은 소재”라며 “그런 것들을 잘못 보도한 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날 위원들은 3인이 ‘권고’, 2인이 ‘의견진술’ 의견을 내면서 행정지도 단계인 ‘권고’로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