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엄마와 할머니를 흉기로"…한밤 일가족에 무슨일이

인천서 아내 살해·장모 찌르고 후 도주한 40대
경찰 CCTV 등 분석해 도주 경로 파악 중
  • 등록 2022-08-04 오후 4:08:16

    수정 2022-08-04 오후 4:08:16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인천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중 아내를 살해하고 장모도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40대 남성을 경찰이 추적 중이다.

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37분쯤 인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40대 아내 B씨를 흉기로 여러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함께 있던 60대 장모 C씨도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C씨는 현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구급대원들이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는 집 안 거실에, C씨는 집 밖 도로 인근에 각각 쓰러져 있었다.

집 밖 도로에 쓰러져 있는 C씨를 행인이 발견하곤 “흉기에 찔린 사람이 쓰러져 있다”며 119에 알렸으며, A씨의 딸도 “아빠가 엄마와 할머니를 흉기로 찔렀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B씨는 복부와 가슴에, C씨는 복부에 자상을 입었고 출혈이 심했다”며 “C씨는 의식이 뚜렷하진 않았지만 맥박이 뛰고 있었고 호흡도 하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도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잡히지 않아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은 검거 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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