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K방역 성과" 하루 만에 수도권 위험도 '매우 높음' 최고치(종합)

위험도 지표 공개 후 첫 평가하자마자 '빨간불'
이번주 위중증 병상 더 심각 "당분간 악화"
당국 이날 준증증 병상 402개 추가 행정명령 내려
방역패스, 유효기간 검토 시작…3번 맞아야 완료될 듯
  • 등록 2021-11-22 오후 4:17:51

    수정 2021-11-22 오후 9:04:05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K방역이 성과”라고 언급한 지 하루 만에 코로나19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수도권의 주간 위험도는 가장 높은 단계인 ‘매우 높음’을 나타냈다.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독려하기 위해 ‘방역패스’의 유효기간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접종 완료’의 의미가 2차 접종이 아닌 3차 접종을 뜻하게 되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2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 중이다. (사진=질병관리청)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종합적으로 11월 3주차(11월 14~20일) 주간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 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을 나타냈다”며 “수도권 병상 상황이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주 평가 지표 기준 발표 후 첫 공식 발표에서 곧바로 최고 단계를 나타낸 것으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의미와 같다.

앞서 지난 17일 방역당국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을 핵심으로 한 17개 지표를 공개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우 낮음-낮음-중간-높음-매우 높음 등 총 5단계로 나눠 주간 위험도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특이점은 직전주인 11월 2주(11월 7~13일)까지만해도 전국 ‘낮음’, 수도권 ‘중간’, 비수도권 ‘매우 낮음’이었던 관련 지표가 급상승한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매일 500명대 재원중 중환자 유지에 따른 병상 가동률 증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월 3주차의 전국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62.6%를 기록했다. 문제는 수도권 가동률은 69.5%에서 77%로 80%에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앞서 단계적 거리두기 전환을 앞두고 방역당국은 75%를 비상계획조치(서킷 브레이커)의 기준점으로 예시를 들었다.

더 큰 문제는 상황이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정 청장은 전날(21일) 열린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 방역·의료분과위원회 내용을 빌려 “수도권은 중환자실 병상 여력은 거의 없는 상황이며, 감염재생산지수 등 방역 선행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전국적으로 병상 여력은 당분간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실제 전국 중환자 병상은 21일 오후 5시 기준 전체 확보 병상 1134병상 중 788병상(69.5%)가 가동중이다. 수도권의 경우, 전체 694병상(서울 345개, 경기 270개, 인천 79개) 중 578병상이 가동 중으로 83.3%가 차있는 상황이다.

일단 방역당국은 단기적으로 지난 5일과 12일 두 차례 병상확보 행정명령에 이어 이날 수도권 준중증 병상 402개를 목표로 추가 행정명령을 내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현재 중증, 중등증 환자 병상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병상확보는 2~4주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주부터 분모가 증가했고, 증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백신 효과 저감에 따른 감염 확산 방지’와 ‘추가접종 독려’를 위해 방역패스의 접종 유효기간 설정하는 것을 검토한다. 이미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등에서는 3차 접종까지 마쳐야 정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정 청장은 방역패스 유효기간에 대해 “‘어느 정도다’라고 얘기드리기는 어렵다”며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필요성이 제기돼 검토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일상회복지원위원회 4차 전체회의는 2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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