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가 꼬리쳤잖아”…밀양 성폭행 가해자 부모가 한 말

‘밀양 성폭행 사건’ 재조명
가해 학생 부모 인터뷰 화제
“자식 잘 키워야지”…누리꾼 ‘분노’
  • 등록 2024-06-04 오후 3:48:44

    수정 2024-06-04 오후 3:48:44

사진=온라인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한 가해자 부모의 과거 인터뷰 내용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3일 각종 SNS와 온라인상에는 ‘밀양 성폭행범 부모 인터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과거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한 피의자 부모가 언론 인터뷰에 응한 모습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피의자인 학생 어머니 A씨는 “왜 피해자 가족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야 하냐. 왜 그래야 하나”라고 따지며 “우리가 지금 피해 입은 건 생각 안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성 발언도 있었다. A씨는 “딸자식을 잘 키워야지. 그러니까 잘 키워서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지”라며 “여자애들이 와서 꼬리치는데 거기에 안 넘어가는 남자애가 어디 있나. 억울하다. 사람들이 지금 입이 없어서 말 못하는 것 아니다”라고 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2022년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2’에서도 다뤄진 바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자식은 부모의 거울”, “자기 자식이 피의자인데 어떻게 감쌀 수가 있나”, “촉법 소년법 폐지해야 한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한편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년부로 송치된 20명 중 4명은 소년원, 16명은 봉사활동 및 교화 처분을 받았다. 기소된 10명 중 5명은 보석되었다. 이후 이들 10명은 모두 소년부로 송치되었다. 2014년 해당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한공주’가 개봉했고 2016년 3월에는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도 이 사건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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