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 女 집 침입해 성폭행 시도 30대 男, 휠체어 타고 등장

  • 등록 2023-12-11 오후 6:16:29

    수정 2023-12-11 오후 6:16:29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혼자 사는 20대 여성의 집에 침입해 몰래 숨어있다가 성폭행을 시도한 30대 남성이 구속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휠체어를 탄 채 언론에 “죄송하다”는 말만 했다.
여성의 집에 몰래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한 30대 남성이 1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휠체어를 타고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1일 오후 1시 5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 성폭력범죄처벌법상 특수강도강간미수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범행 후 도주 과정에서 발목이 골절된 A씨는 휠체어에 탄 채 이동하며 수갑이 채워진 두 손은 가리개로 덮었으며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 노출을 최대한 피하는 모습이었다.

A씨는 취재진의 “사전에 계획하고 범행했느냐”, “제3자의 사주를 받고 범행했느냐”, “피해자에 죄송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연신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2시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20대 여성 B씨를 폭행 및 감금하고 성폭행을 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일면식 없던 B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화장실에 숨어 B씨가 귀가하길 기다렸다. 이후 B씨가 감금당한 지 약 7시간 30분만인 이날 오전 9시 27분쯤 현관으로 달려가 문을 연 뒤 “살려달라”고 외쳤다.

B씨의 외침을 들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빌라 2층에서 밖으로 뛰어내려 도주했고 이 과정에서 발목이 골절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서 다른 빌라에 숨어있던 A씨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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