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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기밀문건이 처음으로 유출된 디스코드 채팅방 소속 회원 2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면서, 인터뷰 영상 원본을 공개했다. 인터뷰에 응한 두 청소년은 문건을 유출한 인물의 이름과 사는 지역(州)을 알고 있지만, 미 연방수사국(FBI)이 신원 및 소재를 확실히 파악하기 전엔 공개하기를 거부했다고 WP는 설명했다.
최초 기밀문건 유포자는 디스코드에서 ‘OG’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던 사용자로, 2020년 총, 군사장비, 전술, 신(神) 등에 대한 관심사 공유 채팅방을 개설해 운영했다. 채팅방 입장은 초대로만 가능했고, 24명의 참여자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이었다.
회원들은 또 “OG는 (공유한 문건들을) ‘군사기지’에 있는 직장에서 집으로 가져왔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신원을 밝히는 것을 꺼렸다”며 “휴대전화나 기타 전자기기를 금지하는 보안시설에서 하루 중 일정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그 곳에서 정부 컴퓨터 네트워크에 보관돼 있는 비밀 정보를 문서화하거나 프린터로 뽑을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채팅방 회원들은 뉴스를 통해 사건이 보도되기도 전에 이를 예견하는 듯한 OG의 능력과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자신만 알고 있다는 사실에 매료됐다. 10대 청소년 회원들이 보기엔 OG가 마치 영화 주인공처럼 강하고 무장하고 훈련까지 받은 거의 모든 것을 갖춘 인물로 비춰졌다는 것이다.
회원들은 “OG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었다. 문건을 공유할 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우발적 유출이 아니다”라며 “그는 자신의 지식이 문제가 있는 주변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을 보호해줄 것으로 믿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