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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교수는 “이 순간이 무척이나 떨리고 힘들다”며 “지난 3년간 자식을 포함해 전 가족이 수사대상이 됐다. 공직에 임명된 배우자가 사퇴하고 기소된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초 제 별건 재판이 마무리되며 4년의 중형이 확정됐고, 그 여파로 딸아이의 입학이 취소되며 혹한의 참담함을 느꼈다”며 “가혹한 현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저와 제 남편이 공범으로 기소돼 선고를 앞두고 있다”고 했다.
정 전 교수는 아들 조씨가 학교폭력 피해자로서 부모의 도움이 절실했다는 점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저는 저의 재판을 통해 딸아이의 삶을 망쳤는데 어쩌면 남편과 아들의 삶도 망칠 수 있겠구나, 천하의 나쁜 아내와 엄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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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교수는 “교육자로서 제게 실망하셨을 국민께 죄송하다. 자식에 대한 맹목적 애착으로 전후좌우를 살피지 못한 점을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온라인 퀴즈 성격에 대한 단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뿐 교육 목적을 방해하려 한 건 아니다. 저도 30여 년을 강단에 서왔는데 어찌 불법임을 알고 남편과 아들을 가담하게 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정 전 교수는 아들의 생활기록부를 허위 기재하고 인턴 증명서를 허위 발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교수는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딸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올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이 확정됐다.
정 전 교수는 서울구치소에서 복역하던 중 허리디스크 수술 등을 이유로 다음 달 3일까지 형집행정지를 받았다.
재판부는 이날 정 전 교수에 대한 부분을 분리해 변론을 종결하기로 했다. 검찰 측은 정 전 교수에 대해 아들 조씨의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