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점심도 도시락"…소비자 사로잡은 '갓성비' 대표들 보니

3월 서울 지역 김밥 한 줄 가격 전년比 11% 인상
자장면·김치찌개백반 등 줄줄이 오르니 도시락 각광
편의점 1분기 도시락 매출 40% 안팎 껑충
'가성비' 백종원·김혜자·주현영도시락 물론 한솥 치킨마요 단연 1위
  • 등록 2023-04-19 오후 4:16:02

    수정 2023-04-19 오후 4:16:02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달 서울 지역 자장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6800원, 김치찌개 백반은 7692원, 냉면은 1만692원인 고물가 시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이른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현상이 올해 상반기에도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도시락으로 한 끼 식사를 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1분기 주요 편의점·도시락 업계 도시락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다. 특히 업체별 매출 상위권엔 모두 ‘가성비’를 앞세운 도시락 제품들이 자리하면서 현재 고물가 상황을 여실히 반영했다.

국내 주요 편의점 4사의 1분기 도시락 매출 넘버원 제품. CU ‘백종원완전한판정식’(왼쪽부터), GS25 ‘혜자로운집밥너비아니닭강정’, 세븐일레븐 ‘주현영전주식비빔밥’, 이마트24 ‘반반고기정찬도시락’.(사진=각사)
19일 참가격에 따르면 3월 서울 지역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3123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칼국수는 6800원, 비빔밥은 1만192원으로 모두 10% 가량 가격이 올랐다. 앞선 자장면과 김치찌개백반, 냉면도 지난해 3월과 비교해 각각 18%, 7%, 8%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불어닥친 고물가로 높아진 외식비 부담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도시락 수요가 올해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주요 편의점 4사의 올해 1분기 도시락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40% 안팎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편의점 CU는 37%, GS25는 41%, 세븐일레븐은 40%, 이마트24는 32% 도시락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위권을 차지한 도시락 제품 면면을 보면 소위 가성비 제품들이 독차지 하고 있었다. 1분기 CU의 톱3 도시락은 △백종원완전한판정식 △백종원제육한판정식 △백종원바싹불고기한판정식 등으로 한 개 4500원의 가성비를 앞세운 ‘백종원도시락’이 압도적 인기를 누렸다.

이같은 분위기는 GS25와 세븐일레븐도 동일했다. GS25는 △혜자로운집밥너비아니닭강정(4900원) △혜자로운집밥제육볶음(4500원) △혜자로운집밥오징어불고기(5000원) 등 혜자로운(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다는 뜻의 신조어) ‘김혜자도시락’이 톱3를 휩쓸었다. 또 세븐일레븐 역시 한 개 4500원 가격의 △주현영전주식비빔밥 △주현영바싹불고기비빔밥이 1, 2위를 차지했고 3위에는 5900원이라는 가격대에 11찬을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도시락 ‘11찬 도시락’이 이름을 올렸다.

이마트24는 대표격 브랜드 도시락은 없지만 톱3에 모두 4000~5000원대 가성비 도시락이 이름을 올렸다. △반반고기정찬도시락(4600원) △국가대표고기고기고기도시락(4500원) △알찬8찬도시락(5500원) 순으로 많이 팔렸다. 이마트24는 여기에 더해 지난 2월 말 선보인 3900원의 ‘39도시락’을 대표 가성비 도시락으로 밀고 있다.

국내 대표 도시락업체 한솥에서 판매량 톱5에 오른 도시락. 이들의 평균 가격은 5080원 수준이다.(사진=한솥)
편의점 뿐 아니라 국내 대표 도시락업체 ‘한솥’도 올해 들어 5000원을 넘지 않는 도시락 상품이 각광을 받았다.

한솥은 이달 1~15일까지 점심시간대(오전 11시~오후 2시) 전체 메뉴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치킨마요(3700원) △카츠카츠 도시락(4800원) △빅치킨마요(4300원) 등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킨마요 제품은 한때 서울 노량진 고시촌 대표 가성비 식사인 ‘컵밥’으로 이름을 알린 메뉴이기도 하다.

한솥 관계자는 “판매 상위 3개 제품 뿐만 아니라 매출 상위권 5위까지 도시락 평균 가격은 5080원으로 가성비 한 끼 식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고물가 시대 가격과 든든한 한 끼를 모두 잡으려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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