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저 경호 강화 첫날, 평온한 마을 바라보는 김정숙 여사

양천경찰서 "경호 협조 안하면 곧바로 퇴거 조치"
김정숙 여사, 그간 측근들 통해 욕설집회 스트레스 호소해와
  • 등록 2022-08-22 오후 4:31:00

    수정 2022-08-22 오후 4:31:00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경호를 확장한 첫날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사저 밖에 나온 모습이 포착됐다.

사저 밖으로 나와 시위를 지켜보는 김정숙 여사 (사진=뉴스1)
22일 김 여사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밖 돌담길에 앉아 주변 상황을 지켜봤다. 김 여사는 보라색 반팔티에 연두색 바지, 목에 스카프를 두른 채 의자에 앉아 시위 모습을 지켜봤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날 오전 0시부터 문 전 대통령 사저 경호구역을 ‘사저 울타리’에서 ‘울타리에서 최대 300m’로 넓혔다. 또 구역 내 검문검색, 출입통제, 위험물 탐지, 교통 통제, 안전조치 등 경호경비 차원의 안전 활동도 강화했다.

윤 대통령은 김종철 경호처 차장에게 직접 평산마을로 내려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집회·시위 관련 고충을 청취하라고 명했다.

이번 명령은 지난 6월 7일 도어스테핑에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다.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나”라며 관망했던 태도와 배치된다. 집회·시위자들의 위협으로부터 문 전 대통령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19일 윤 대통령과 진행한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문 전 대통령 경호 강화를 제안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소 굳은 표정의 김정숙 여사 (사진=뉴스1)
김 여사는 그간 사저 앞 욕설시위에 대한 스트레스를 지인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표현해왔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7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말씀 잘 안 하시는 분인데 문 전 대통령이 상황에 대해 안타깝고 어려워하시더라. 김정숙 여사도 스트레스가 계속 커지는 상황을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최 전 수석은 “커터칼 사건 당시 A씨가 욕설·비방하는 정도가 아니라 확성기로 ‘처형·처단해야 된다’고 했는데 사저 안에선 더 크게 들린다”며 “(확성기 시위가) 실은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최 전 수석이 언급한 커터칼 사건은 광복절 당시 산책을 나온 문 전 대통령 내외를 향해 모욕성 발언을 한 폭력시위자가 공업용 커터칼로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협박한 사건이다.

폭언이 신체 위협으로까지 치닫자 지난 18일 최운성 울산지법 부장판사는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서 장기 1인 시위를 벌여온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 휴가 뒤 극우단체 회원들이 오전에는 되도록 조용히 하자는 경찰 협조에 응했으나 오후부터는 엠프 등을 켜며 일관되게 시끄러웠다”며 “논두렁에는 완충지대로서 남겨뒀으나 사저 쪽으로 뛰쳐가거나 하면 곧바로 퇴거 조치 등 제지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손예진, 출산 후에도 여전
  • 돌고래 타투 빼꼼
  • 한복 입은 울버린
  • 관능적 홀아웃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