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유명 유튜버의 7살짜리 구독자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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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맨 왼쪽의 큰 여자아이 손에 무언가 들려 있죠? 저는 ‘총’으로 보인다. ‘오징어 게임’을 본 사람들은 이해할 것”이라며 “옆에 세모가 그려진 작은 사람이 있고 누워있는 사람 등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오징어 게임’은 굉장히 잔인하므로 당연히 ‘청소년 관람불가’다”라며 “그런데 이 그림을 7살짜리가 그렸다? 아주 정확하게 첫 번째 게임을 묘사한 걸 보니 정말 본 게 맞는 것 같다. 단순히 주워들은 이야기나 언론에 나오는 내용으로 저 그림을 그렸을 리 없다”고 추측했다.
끝으로 A씨는 “생각 없는 유튜버는 썸네일을 그대로 올렸다. 이 그림이야말로 진짜 심각한 ‘아동 학대’가 아닐까 생각된다”며 “아동 학대 근절을 외치는 유튜버의 구독자가 본인 아이를 ‘아동학대’ 하는 짓을 하고 문제가 있는 그림을 유튜브 채널에 올릴 수 있다니 모순적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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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미국과 유럽 일각에서는 폭력적 내용으로부터 아동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드라마가 18세 이상 관람가이지만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특성상 부모가 시청 제한 도구를 적절히 쓰지 않으면 미성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벨기에에서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비슷한 불어권 놀이가 학생들 사이 패자를 때리는 놀이로 변형됐다며 경고하는 학교가 나왔고, 영국의 일부 초등학교도 학생이 보기에 적절치 않은 만큼 부모가 시청을 감독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미국의 미디어 감시단체인 부모 텔레비전·미디어 위원회(PTC)의 멜리사 헨슨 국장은 최근 웹사이트에 게재한 논평에서 ‘오징어 게임’에 대해 “믿기 어려울 만큼 폭력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모들은 넷플릭스에서 자녀 보호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