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 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서는 “저희 부대장님의 부식 횡령, 사적지시 가혹행위 등 비위사실에 대해 제보 드린다”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군수사령부 예하부대에 근무하는 장병이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해 3월경부터 현재까지 부대장이 횡령한 부식 물품들을 정리해봤다”며 해당 물품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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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A 장병은 “지난해 3월 15일 취사병의 날 행사를 한다며 부대장이 ‘양장피와 소갈비를 먹고 싶다’면서 취사병과 민간조리원에게 시켰다”며 “취사병의 날 행사 이후 병사들의 메뉴에 나오는 재료들이 아님에도 현금 조미료 리스트에 랍스터, 양장피, 등갈비가 추가되기 시작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군수사령부는 입장문을 통해 “부대는 사안의 중대성을 무겁게 인식해 해당부대에 대한 감찰 및 군사경찰 조사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 부대장 모친에 대한 도시락과 부식 제공, 부식의 별도 청구 및 임의 사용 지시, 조미료 횡령 등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부대장의 법령준수의무 위반 등 일부 혐의가 식별되어 보직해임 후 직무에서 배제했다”며 “차후 비위사실에 대해 관련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다.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부대관리에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