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팽나무' 보자…창원 동부마을은 지금

창원에서 약 40분 거리 대산면 동부마을
조용한 시골마을이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차량 진입 사실상 불가능
마을주민 일부 `식혜` 등 음료 팔기도
  • 등록 2022-08-04 오후 2:30:43

    수정 2022-08-04 오후 2:32:55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소덕동 팽나무`로 등장해 관광명소로 떠오른 경남 창원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은 하루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창원 시내에서 차로 40여 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동부마을은 낙동강 중류를 끼고 있는 작은 마을로, 위로는 밀양시, 동쪽으로는 김해시와 맞닿은 조용한 시골이다.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를 끌면서 동네 주민의 휴식처였던 팽나무를 보러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팽나무는 동네 뒤편 야트막한 동산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차량으로 마을을 진입하기가 매우 어렵다. 동네 논 옆으로 나 있는 이차선 도로의 차선 하나는 사실상 주차장으로 변했다. 1km 이상 차들이 늘어서 있어 차량 운행이 제한적이다.

팽나무까지 가는 길은 심각한 교통체증과 인파로 차로는 진입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차를 외곽에 세워놓고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원시 담당 부서가 현장 답사에 돌입했다.
(사진=독자 제공)
작은 시골마을이다 보니 카페나 편의점 등 휴게시설이 없다. 마을 주민들이 쏟아지는 방문객들의 마실 음료를 팔고 있다. 동네 부녀회는 직접 담근 식혜와 아이스크림 등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판매한다.

다행히 마을 주민들은 갑자기 몰려든 관광객에 적대적이긴보다는 신기해하는 분위기다. 음료를 판매하는 한 마을주민은 “드라마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든 지 2주 됐는데 워낙 촌이라 딱히 마실 거리도 없어 식혜를 팔게 됐다”라며 “동네 명물 팽나무에서 좋은 기운 받아 가시라”고 말했다.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창원시는 팽나무 인근에 쓰레기통을 증설한 데 이어 공중화장실과 울타리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임시 화장실이 마련돼 운영 중이다. 방문객들도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등 민가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모양새가 역력했다.
(사진=독자 제공)
한편 드라마에서 팽나무는 마을 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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