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루팔 아가왈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시가 8개월째 약세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는 IT버블(26개월)과 글로벌 금융위기(16개월)를 제외한 약세장의 평균 기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시아 증시는 14개월째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 역시 아시아 지역 약세장의 평균 기간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아가왈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거시경제(매크로) 위험이 지금처럼 컸던 적이 없다”며 “바닥을 찍었다면 그것이 오히려 놀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인 데다 선행 성장 지표는 아직 불황에 진입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금융위기(1997~1998년) 이후 나타난 약세장 중 이번처럼 세계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인 적이 없었다는 점과 이에 따른 긴축정책 및 경기침체 가능성을 고려할 때 성급한 바닥 기대감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