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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한 유튜브 채널은 밀양 성폭행 사건 12번째 가해자라며 B씨의 이름과 거주지, 직장 이름, 아내 사진 등 신상을 공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다만 실제 B씨가 사건 가담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후 누리꾼들은 A사 홈페이지에 몰려왔고, 홈페이지는 접속량이 초과되기도 했다. A사는 코스닥 상장사로, B 씨의 퇴사를 요구하는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포털 종목토론방에는 “여기가 밀양 성폭행범 채용한 회사군요”, “강간범 직원 감싸주는 곳” 등 항의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왜 대기발령에 그치냐. 범죄자를 옹호한다” 등 미온적인 대처라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이어졌고, 결국 A사는 B 씨를 해고했다.
이후 A사 종목토론방에는 “앞으로 승승장구할 것”, “대박나라”, “결정에 큰 박수 드린다” 등 환호하는 반응이 나왔다.
밀양 여중생 집단 강간은 2004년 경남 밀양시에서 44명의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1년간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국민적 공분을 산 사건이지만 사법부의 졸속 수사와 솜방망이 처벌로 가해자 중 단 한 명도 형사 처벌받지 않았다.
지난 1일부터 일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신상 폭로가 이어지면서 해당 사건이 재조명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엉뚱한 사람이 가해자로 지목되는 등 피해도 발생하고 있으며, 사적 제재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