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용변까지 봤다"…'30시간' 택시서 안 내린 부녀 무슨 일?

택시기사와 시비로 1박2일간 하차 거부
中 진상 부녀에 누리꾼들 발칵
  • 등록 2023-05-22 오후 3:27:24

    수정 2023-05-22 오후 3:27:24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택시 호출 장소 시비로 기사와 다투던 중국 부녀가 1박2일 동안 택시 하차를 거부하며 진상을 부린 사연이 현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의 택시기사 왕모씨는 지난 17일 오후 2시쯤 차량 호출을 받았다.

그러나 고객이 요청한 장소는 정차할 수 없는 곳이어서 왕씨는 해당 지점에서 20m가량 떨어진 장소에서 고객을 기다리기로 했다.

택시를 부른 위모씨 부녀는 차에 타자마자 자신이 호출한 장소가 아니라며 거칠게 항의했고, 왕씨는 호출을 취소하기로 했다.

하지만 위씨 부녀는 “호출을 취소하려면 위약금을 내놓으라”며 차에서 내릴 수 없다고 막무가내로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경찰까지 출동해 위씨 부녀를 설득했지만 이들은 끝내 하차를 거부했고, 왕씨는 결국 자기 집 근처에 차를 주차한 뒤 퇴근했다.

다음 날 아침 왕씨가 다시 차로 돌아왔을 때도 이들은 여전히 차량 안에서 버티고 있었다.

왕씨는 다시 차를 몰고 인근 파출소로 달려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위씨 부녀는 차에서 내리라는 경찰의 설득에도 하차를 거부하다가 이날 오후 10시께 강제로 차에서 끌려 나왔다.

경찰은 위씨 부녀에게 행정 구류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하차를 거부하던 1박2일 동안 차 안에서 용변을 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역대 최고의 진상” “기사의 손해는 누가 보상하느냐”라는 등 이들을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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