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생태탕집 아들, 경찰이 보호해야"..진중권 "중대결심은?"

  • 등록 2021-04-05 오후 1:41:25

    수정 2021-04-05 오후 1:50:3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 관련, 땅 측량 현장 방문을 증언한 생태탕집 사장의 아들이 5일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와 관련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개탄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회견 취소 사실을 알리며 “신변 안전에 커다란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진실을 말하고 있는 내곡동 경작인과 음식점 사장에게 오세훈 지지자들의 해코지, 협박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무도한 짓이 벌어지고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협박으로 진실을 틀어막으려는 야만적인 위협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의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경호 대책을 즉시 강구할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사진=이데일리DB, 국회사진취재단)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이날 한 매체를 통해 “생태탕집 사장 아드님과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 김 선생님이 오세훈 후보가 하도 거짓말을 하니 기자들 앞에서 밝힌다고 하셨는데, 하도 악플(악성 리플)에 시달리고 국민의힘 쪽에서 공격을 해서 신분 노출 시 해코지가 두려워졌다며 기자회견 취소를 아침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생태탕집 사장 아들 A씨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 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었다.

A씨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도 국민의힘에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국민의힘 측에서 ‘생떼탕이다. 생떼를 쓴다. (생태탕집 주인인) 어머님이 말을 바꿨다’ 이러는 걸 보고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A씨가 지난 2일에 이어 이날 다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유도 “있는 이야기를 한 것인데 어머니가 공격받아 화가 나 다시 인터뷰에 나섰다”고.

그는 다만 어머니가 지난달 다른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 후보가 왔는지 기억이 없다’고 한 이유에 대해선 “자녀들에게 피해가 갈까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16년 전 생태탕을 먹으러 왔던 오 후보를 분명히 기억하는 이유에 대해 “저희 가게 (손님들은) 모 회사 분들이 95%로, 다 정장을 입고 다니고 동네 주민들은 다 아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가) 상당히 눈에 띄었던 하얀 면바지를 입었다”고도 덧붙였다.

A씨는 또 자신이 오 후보가 당시 신은 신발을 ‘페라가모 로퍼’라고 정확히 짚은 이유로 “저도 그때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진 의원은 오 후보가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 관련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중대한 결심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진 의원은 지난 2일 박 후보 선대위 일동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 뒤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대 결심’에 대해선 “두고 보라”고만 답했다.

그는 그 다음 날인 3일 페이스북에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전략을 기획하는 사람으로서 오세훈 후보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중대한 구상을 갖고있다”며 “캠프에서 논의하고 결정되면 실행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다만 그는 “중대 결심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오세훈 후보의 입장 표명”이라며 “오세훈 후보는 자신의 이해충돌 의혹과 거짓말에 대해 솔직하게 사죄하고 자신이 공언처럼 사퇴하라는 요구에 대해 대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영선 후보 사퇴설을 내뱉는 그 발상의 황당무계함과 후안무치함을 명확히 지적해 둔다”며 “사퇴해야 할 사람은 오세훈 후보”라고 몰아붙였다.

국민의힘은 진 의원의 이러한 경고에 대해 김예령 대변인의 논평을 내고 “적반하장”이라며 “제발 민주당은 실체 없는 네거티브를 그만하고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의 말처럼 ‘원칙 있는 패배’를 준비하길 바란다”고 맞받았다.

진 전 교수도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중대 결심은 언제 하세요? 선거 후에 하시려고?”라고 물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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